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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T 디자이너 & 제작자

프리하다 (@free.hada)**

"이제 저는 '여행'만 가지 않아요. '여행=워케이션' 공식이 생겨버렸거든요."

Q. 안녕하세요, 프리하다님!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A. 인스타그램 ‘프리하다(@free.hada)’ 계정을 운영하는 6년 차 프리랜서 PPT 디자이너 겸 제작자 ‘프리하다’입니다. 프리랜서의 다양한 꿀팁을 공유하고 있어요.

Q. PPT 디자이너 & 제작자라면 두 가지를 다 한다고 보면 되는 걸까요?

A. 저는 디자이너보다는 ‘제작자’라고 더 많이 이야기하는데요. PPT 제작이라는 게 디자인적인 요소도 들어가기는 하지만, 사실 그 이전에 기본적인 골조, 구성, 기획이 필요하거든요. 저는 그 앞단에서부터 디자인까지 작업을 하고 있어요. 텍스트 워싱, 페이지 구성과 기획을 한 후에 시각적인 효과나 구조를 디자인해서 완성하는 거죠.

Q. 워케이션이라는게 이제는 많이 보편화되어 있잖아요. 혹시 프리하다님은 이전부터 ‘워케이션’에 대해서 알고 계셨나요?

A. 지금은 당연히 알고 있고요, 사실 워케이션이라는 단어가 나오기 전부터 저는 워케이션을 다녔던 것 같아요. 일을 들고 늘 여행을 갔었는데 알고 보니까 그게 워케이션이더라고요. 평일에 어디든 갈 수 있는 프리랜서이다 보니까, 사람도 없고 저렴할 때 숙소를 예약해서 여행을 가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또 완전히 일을 안 하기는 조금 찝찝하더라고요. 클라이언트들은 평일에 보통 일을 하니까요. 그래서 늘 일거리를 가지고 여행을 떠났어요. 제 기억으로는 2020년부터 그렇게 다녔던 것 같아요. 코로나 때는 국내 위주로 돌아다니다가 2022년부터는 노르웨이, 일본, 인도네시아 등 해외도 많이 나갔어요. 오로지 ‘여행’만 하고 온 적은 없는 것 같아요.

Q. 워케이션 지역을 선택할 때 꼭 신경 쓰는 포인트가 있을까요?

A. 워케이션 지역을 정할 때 일할 장소랑 숙소와의 거리, 그리고 장소 자체를 확인해요. 숙소에 넓은 테이블이 있는지, 일하기 좋은 카페가 주변에 많은지, 숙소 근처에 코워킹 스페이스가 있는지 이런 것들이요. 여행하다가도 언제든 일을 해야 하니까요. 숙소와의 거리가 최소 10분 내로 움직일 수 있도록 갖춰지면 좋을 것 같아요. 두 번째는 주변에 볼거리가 많은지? 제가 뚜벅이라서 최대한 많은 이동 없이 다양한 걸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제일 무난했던 장소가 제주도에 있는 애월, 협재였어요. 카페도 많고 볼거리도 많았거든요.

Q. 준비물은요? 여행만 하는 게 아니니까, 준비물도 일반 여행자랑은 다를 것 같아요.

A. 노트북은 정말 필수고요. 저는 사실 장비를 크게 많이 챙기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노트북, 마우스, 충전기만 있으면 돼요. 대신 각각 2개씩 가져가는 편이에요. 충전기나 배터리, 건전지 이런 거요. 국내에서 워케이션을 한다면 바로 찾아서 구매할 수 있지만, 해외는 아니잖아요. 필요할 때 못 찾으면 일을 못 하니까 미리 2개씩 챙겨서 대비하고 있어요. 예전에 서울에서 한 번 충전기가 고장 난 적이 있는데, 그 사건 이후로 불안해서 이렇게 준비하는 편이에요.

Q. 워케이션으로 갔던 곳 중에 가장 좋았던 장소는? 해외, 국내 상관없이요.

A. 일단 국내는 제주도요. 특이 애월이랑 대정읍, 협재가 좋았어요. 주변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었거든요. 제가 뚜벅이다 보니까 걸어서 다 둘러볼 수 있는 지역이 편하더라고요. 그래서 제주도는 서쪽 부근이 워케이션하기 좋았어요. '일하다 여행, 여행하다 일', 이게 딱 잘 되었던 곳 같아요.  해외는 노르웨이요! 의외로 노르웨이가 인터넷 속도가 빨랐어요. 무거운 파일 주고받는 데 아무런 무리가 없었거든요. 문제는 '시차'였는데, 이건 제가 미리 숙지를 하고 있어서 한국에서 급한 업무는 다 끝내두고 여행을 갔어요. 클라이언트랑 커뮤니케이션 할 때만 빼고는 다 좋았던 것 같아요. 저의 첫 해외 워케이션이기도 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