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좋아했던 puspace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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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치앙마이에서 한 달 살아봐야지’라고 막연히 생각만 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하니 겨우 2주 정도의 시간을 내는 것이 최선이었죠. 대체 어떻길래 디지털 노마드의 성지라고 불리는 걸까? 아 한국 너무 춥다…! 추운 겨울을 따뜻한 나라에서 보내보고 싶은데? 이 단순한 생각으로 부랴부랴 짐을 싸고,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치앙마이로 떠났어요. 짧은 시간 동안 최대한 많은 코워킹 스페이스를 경험하고, 다음 한 달 살기 때 정기권을 끊을 곳을 골라보자는 마음으로 코워킹 스페이스 도장깨기를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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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매력적인 곳이었어요. 따뜻한 날씨, 저렴한 물가, 그리고 일하기 좋은 코워킹 스페이스들. 어떤 공간이 내 스타일과 잘 맞을지 궁금해서 치앙마이에서 가장 유명한 다섯 군데를 직접 경험해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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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nspace는 치앙마이에서 가장 유명한 코워킹 스페이스 중 하나였어요. 올드타운에 2개 지점이 있는데 , 저는 Wiang Kaew점을 방문했죠. 첫인상은 ‘이곳이 바로 노마드들의 본진이구나’ 싶었어요. 조용한 분위기, 넓은 책상, 그리고 빠른 인터넷. 네트워킹을 원한다면 여기만큼 좋은 곳도 없을 것 같았어요. 하지만 가격이 다른 곳보다 조금 비싸다는 점이 아쉬웠어요.
무엇보다도 마당에 해먹이 있어서 일하다가 잠시 쉴 수 있는 점이 너무 좋았어요. 자유로운 분위기 덕분에 부담 없이 일할 수 있었고, 카페에서 브런치 메뉴를 판매하고 있어서 간단한 식사를 해결하기에도 편리했어요. 맛있는 커피와 함께 여유롭게 하루를 보내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Yellow는 Punspace보다 좀 더 자유롭고 크리에이티브한 분위기가 강했어요. 알록달록한 인테리어 덕분인지 공간 자체가 에너지가 넘쳤죠. 스카이프룸도 따로 있어서 온라인미팅하기도 좋았고, 의자도 편안해서 장시간 오래 일해도 무리가 없었어요. 일하는 분위기도 명쾌한 편? 생각보다 즐겁게 일했던 기억으로 남아요.
LIFE SPACE는 소규모 코워킹 스페이스였어요. 크지는 않지만 아늑한 느낌이 강했어요. 조용한 음악이 흐르는 공간에서 커피 한 잔과 함께 업무에 집중할 수 있었죠. 채광이 잘 들어서 실내에 있지만 야외에서 일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다만, 온라인 미팅룸이 없어서 오랜 시간 미팅은 진행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웠네요.
TCDC는 코워킹 스페이스라기보다는 디자인 라이브러리에 가까운 곳이었어요. 감성적인 인테리어와 널찍한 책상이 매력적이었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오면 좋을 것 같았어요. 다녀왔던 공유오피스 중에 가장 저렴해서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용시간이 7시까지라서 밤늦은 작업은 어려운 점이 아쉬웠어요.
알트 치앙마이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곳이지만, 분위기는 단연 최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조용한 공간, 그리고 프라이빗한 오피스까지. 조용히 집중하고 싶은 날 가기 좋았어요. 반나절을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도 있었고 숙박도 같이 운영하고 있는 공간이었어요. 다음엔 숙박도 같이 이용해 보고 싶었달까.